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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20_ 한국단편경쟁1: 각자의 입장,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 드라이빙 스쿨, 추석 연휴 쉽니다

by ssong10 2020. 7. 16.

 

한국단편경쟁1 Korean Competition for Short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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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입장 Each 2020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 Some Errors of the Construction-universe 2020
드라이빙 스쿨 Driving School 2020
추석 연휴 쉽니다 Full Moon 2020

 

/ 2020.06.01 wavve 2D /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 단편들 중에

관심가고 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다.

 

그 중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궁금했던

<드라이빙 스쿨>이 포함된 한국단편경쟁1 섹션!

 

각자의 입장 Ea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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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20 / World Premiere

감독: 강정인

각본: 강정인

러닝타임: 37분

 

영화가 흑백이라서 조금은 차갑게 느껴짐.

배경도 겨울이라 더 그런 것인지.

 

영화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네 사람의 관계.

오가는 대화, 숨겨온 감정의 충돌 등은

홍상수 영화 같은 느낌이 아닌가-

 

불편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척하는 모습들이

보고 있으면 어쩐지 현실 투영 같아서

자꾸 환멸하는 얼굴 표정 됨ㅋㅋㅋㅋㅋ

 

쟤는 유부남이랑 사귀었고,

저 남자는 내 전 남친이었고,

이 남자는 내 지금 남친이곸ㅋㅋㅋ

 

이 감독이 사회악이닼ㅋㅋㅋㅋㅋ

아티스트니까 이래야 한다는 둥,

안 해도 될 말 하고, 자기는 다 알고 있다는 듯,

남 머리 꼭대기에서 사람 내려다보는 느낌.

너무 싫곸ㅋㅋ 현실에도 오조 오억명ㅋㅋㅋ

 

자기가 떨어뜨려 깨진 휴대폰 액정 수리비를

셋이 나눠내자고 할 때는 진심 환멸ㅋㅋㅋ

 

심은우 배우 넘 좋다♥

<부부의 세계>에서와 다르게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하이톤으로 연기하고 있어서 색다름.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 Some Errors of the Construction-univers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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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20 / World Premiere

감독: 박군제

각본: 박군제

음악: The Fuck up Beat, audiotospy

러닝타임: 37분

 

실험영화로 분류되는 이 영화는,

이미지/영상 꼴라쥬와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였다.

 

배경 음악은 세 가지 타입이 등장하는데,

첫 번째는 EDM, 두 번째는 트로트, 세 번째는 기계음,

그리고 배경음과 함께 들리는 현실 소음들.

 

음악에 맞춰 변주하는 영상은 리듬감이 느껴졌고,

화면은 마치 사운드를 위해 깔아놓은 포석 같은 느낌.

배경음과 현실 소음의 어우러짐이 좀 놀라웠음.

 

다만 비슷한 화면이 반복되고 점멸하는 느낌이라,

해당 부분에 민감한 분들은 관람 시 주의 필요하고,

영화제 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사전 안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드라이빙 스쿨 Driving Schoo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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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20 / World Premiere

감독: 유수진

각본: 유수진

러닝타임: 29분

 

기대했던 영화였고, 기대만큼 재미있었음!

 

이태경 배우님 인스타 통해서 상영 소식 듣고

관람하게 되었는데,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여서 너무 좋았다♥

 

7번째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는

전설의 수험생 최선ㅋㅋㅋㅋㅋ

 

불합격 도장들 보면서 재응시 비용

얼마일까 하면서 혼자 ㄷㄷ함ㅠㅠㅠㅠ

 

"100 중에 99 정도가 겁나 힘든데

1의 순간이 99를 이겨"

 

이 대사 정말 너무 좋았음 :)

좋아하는 어떤 것을 계속하는 이유.

 

셋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시선 왔다 갔다 하는,

세 배우의 연기와 장면 연출도 너무 좋았고-

 

뭔가 좀 위로가 되었다♥

 

해 질 녘의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영화 초반의 긴장감과 상반되게

후반부는 보는 내내 마음 편안하고 좋았음.

 

학원강사 역의 하준호 배우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찐 학원강사 같은 말투나

이태경 배우님과의 대사 티키타카도 재밌었다!

 

두 분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작품에 몰입함.

 

감독님은 <최선의 삶>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최선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이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고

주인공 이름도 최선으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캐스팅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태경 배우님만 이번에 처음 작업하게 되었다고.

 

가장 아끼는 장면으로 군부대 신을 꼽으셨는데,

시나리오 작업 때도 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첫 촬영 신이라 촬영 때도, 편집 때도 힘들었는데

오히려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좋았다고 함.

 

 

JIFF 톡톡 프로그램에서 연출작에 대한

유수진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이 영상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음 :)

 

추석 연휴 쉽니다 Full Moo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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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20 / World Premiere

감독: 남순아

각본: 남순아

러닝타임: 20분

 

추석 연휴에 갑자기 찾아온 달갑지 않은 손님.

그래도 명절이라고 전 가져옴ㅋㅋㅋㅋ

❤❤호박전은 사랑입니다❤❤

 

밥 먹으려고 온 동네를 돌아다녀봐도

추석 연휴에 문을 연 식당은 없고,

믿었던 연중무휴 온달식당도 휴무.

 

두 사람 사이의 전사가 많이 노출되지는 않지만,

이영과 안다정의 대화들은 매우 공감되었음.

 

서로 마음 할퀴고 상처 내어도,

흔들거리는 탁자 다리는 괴어놓고 떠나는 우정.

 

그래서 장난감 하나에 풀어지는 두 사람의

감정도 너무 이해되었음ㅋㅋㅋㅋ

 

서로 웃으면서 헤어져서 다행이야 :)

이 영화 짧은데 재밌었다!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단편 트레일러!

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 모두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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