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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JIFF 2020_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Dispatch; I Don’t Fire Myself, 2020

by ssong10 2020. 7. 18.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Dispatch; I Don’t Fire Myself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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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20 / World Premiere
감독: 이태겸
각본: 이태겸, 김자언
러닝타임: 114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

/ 2020.06.06 wavve 2D /

오정세 배우님 출연 소식에 관람하게 됨.

최근에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제목부터 시선이 가긴 했는데 시놉 읽고
너무 우울한 이야기일까 조금 걱정했지만,
결국은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본사(원청)에서 근무하는 박정은 대리와
하청업체의 기술자 막내인 서충식의 이야기.

유다인 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오정세 배우가 그녀의 멘토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의 유대감이 형성된다.

보면서 결말이 예상되어 제발 아니길 바랐는데,
결국은 그게 현실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나 보다.

본사에서 대기발령을 받고 하청 업체로
1년 간 파견 나오게 된 박 대리.

전사가 상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대기발령 난 이유가,
똑똑하고 일 잘해서 명문대 출신 남직원들 앞길에
방해가 되니까 내보내려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음;;;

파견 나온 하청업체에서도 순탄치 않은데,
본사(원청)에서 파견 직원 월급을 부담하라고 해서
하청업체 직원 중 하나가 해고될 상황이 됨. (이마짚)

안 그래도 현장실무 할 줄 모르는 여직원 왔다고
하청업체 직원들은 텃세 부리고, 박 대리가
매뉴얼대로 일하려고 하면 소장은 면박만 주고,
팩소주 빨면서 출근 안 하게 생겼냐고,,,

일 년만 버티면 다시 본사 갈 수 있다고 해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송전탑 보수 기술도 배움.

박 대리가 회사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서
송전탑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전탑에 오르는 장면 정말 옳은 것인가,,,

병원 가서 상담받고 약까지 복용하고 있는데
그걸 노오오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맞는지 사실 잘 모르겠음;;;

그리고 또 한 사람. 낮에는 송전탑에서 일하고
밤엔 편의점 알바와 대리기사 뛰는 삶.

잠잘 시간 쪼개며 열심히 사는 노동자 역할을
너무 본인 같이 연기하는 오정세 배우ㅋㅋ

그냥 고개 들어 하늘 한번 보는데
그게 너무 현실에 살고 있는 사람 같아.
어떻게 아는 걸까, 그런 디테일에서 완성된다는 것.

"우리 같은 사람들은 두 번 죽는 거 알아요?
한 번은 전기구이, 한 번은 낙하.
345,000 볼트에 한방에 가거든요.
근데 그런 거 하나도 안 무서워요.
우리가 무서운 거는, 해고예요.
해고되면 알바만 해야 되니까."

"우리는 생명. 우리는 빛. 안전제일."

일하러 가기 전에 항상 외치는 저 구호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공허하게 느껴져,,,

그들의 안전은 정말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것인지.

그 와중에 이런 장면들은 마음에 남고-

배우님들 진짜 송전탑에 올라가신 걸까!?
전선 위에서 걸어 다니는 장면은 합성 같았는데,
송전탑 위에 매달린 몇몇 장면은 진짜로
촬영한 것 같아서 보면서 괜히 내가 ㄷㄷ함ㅠㅠ

GV 필요하다 진심,,,

오정세 배우 편의점 알바 때 나온 이 장면 뭘까.
딸들 숙제 대신하는 건가,,,
분명 어떤 디테일이 있는 걸 텐데
의미를 못 찾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GV 필요222222222

부당함에 몸부림쳐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끊어진 전선 보수하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일.

결말 씁쓸하지만 고구마 같은 답답함 보다는,
잔잔하게 참담함이 밀려오는 느낌.

영화관에서 정식 개봉할 때 꼭 사운드 손봤음 좋겠다.

몇몇 배우님들 대사가 너무 안 들려서
영어 자막 보고 이해했음;;;;
흘러가는 말이어도 알아듣고 싶다ㅠㅠㅠㅠ


+
전주국제영화제 오피셜 유튜브에 올라온
감독님 인터뷰도 같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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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링크합니다.
영화 보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140&aid=0000042417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본사 사무직인 정은(유다인)은 어느 날 지방의 하청업체로 파견된다. 송전철탑을 수리하는 하청업체 동료들은 정은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노골적으로 퇴사를 압박한다. 단편 영화 <복수의 길>

news.naver.com


+
마리끌레르 2020년 7월호 오정세 배우 인터뷰에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가져옴.


Q: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로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 삶이 고단한 인물을 연기했다.

A: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다. 굉장히 열심히 사는 사람이지만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단히 큰 걸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만큼은 보상받아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속 외침 같은 걸 가진 인물이다.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친구가 하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성실한 태도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드는 친구다. 하지만 언젠가 그 건강한 성실함이 분명히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으로 그 인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관객에게 전달되기를 바랐다. ‘열심히 살다 보면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보상받을수 있을 거야. 이 사회가 아직 이렇지만 쉽게 지치지 마라’ 하는 마음가짐으로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만났다. 누군가는 내가 독립영화나 단편영화에 출연하면 도움을 주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그 작품과 인물이 좋아서, 혹은 내가 부족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실험적인 연기도 가능하고. 어떤 작품이든 똑같이 배우의 연장선이자 교육의 장이다.


www.marieclairekorea.com/?p=189044

ON THE ROAD

배우 오정세는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배우의 길만을 걷기로 했다.

www.marieclair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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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배우님 배우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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