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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죄 많은 소녀 After My Death, 2017

by ssong10 2019. 8. 27.

 

죄 많은 소녀 After My Death 2017

_

개봉: 2018.09.13

감독: 김의석

각본: 김의석

배급: CGV 아트하우스

러닝타임: 113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2019.08.21 tving 2D /

 

# 스포일러 있습니다 #

 

진짜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이제야 본다.

 

솔직히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불편했던

이유는 이 영화가 너무 현실이어서였다.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되고 모두가 의심하는 가운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노력한다.

 

실종된 경민의 사건을 밝히는 것이

주요한 흐름일 것이라 예상한 것과 달리,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와 주변 사람들의

멸시하는 시선들이, 결백을 주장하고자 한

영희의 행동으로 완전히 반전되었을 때,

약간 머리가 띵-해지고 말았다.

유재명 배우가 취조할 때 전여빈 배우의

표정과 연기가 너무 좋았다.

포스터도 이 장면을 쓴 것 같은데

정말 넘넘 맘에 들었음.

 

그리고 첫 장면의 수화신도 너무 좋았는데,

왜 자막이 없었는지 후반부에 밝혀진다.

 

담임 선생님 캐릭터 정말 싫었는뎈ㅋㅋ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이런 태도를 취할 것 같음.

 

의도치 않게 발은 걸쳐있지만, 관계 없고 싶은.

 

다솜이가 선생님을 성추행으로 신고하는 부분은

약간 뜬금포여서 맥락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경민이와도 관련 있을 거라는

다른 분 리뷰를 보고 이해가 되었다. 

 

암튼 선생님 싫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태경 배우님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배우님 이상하게 뭔가 몰입되는 매력이 있음.

 

등장이 잦은 인물도 아닌데 이상햌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선우정아님 갑자기 나오시는데

엔딩 크레딧 보니 음악감독이셨더랔ㅋㅋㅋ

 

몇몇 부분은 흐름이 좀 튀기도 해서

굳이 이 장면은 왜 넣었을까 싶기도 했지만,

'아- 이 배우 돌았네(메소드 연기)'

싶은 부분도 여러 번 등장해서 소름 돋음.

 

특히 마지막에 한솔이랑 경민이 엄마랑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영희 대사 넘나,,,

 

"한 번 죽어봤더니 알겠어요.
내일이면 내가 왜 죽었는지 사람들이 물어볼 거예요.
그 이유나 잘 대답해주세요."

 

경민의 죽음에 자신의 탓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두려워하는 여러 사람들, 그 "탓"을 숨기기 위해

영희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과정들,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하는 영희,

그리고 진실이 밝혀진 후 사람들의 태세전환.

 

보면서 약간 인류애 잃어버렸는데ㅠㅠㅠ

 

다른 분 리뷰를 보니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느끼는 죄책감에 대해 어떻게 저항하는가를

말하고 싶은 영화라고 하셨는데

리뷰를 읽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슬픈 영화잖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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