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소녀 After My Dea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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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8.09.13
감독: 김의석
각본: 김의석
배급: CGV 아트하우스
러닝타임: 113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2019.08.21 tving 2D /
# 스포일러 있습니다 #
진짜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이제야 본다.
솔직히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불편했던
이유는 이 영화가 너무 현실이어서였다.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되고 모두가 의심하는 가운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노력한다.
실종된 경민의 사건을 밝히는 것이
주요한 흐름일 것이라 예상한 것과 달리,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와 주변 사람들의
멸시하는 시선들이, 결백을 주장하고자 한
영희의 행동으로 완전히 반전되었을 때,
약간 머리가 띵-해지고 말았다.
유재명 배우가 취조할 때 전여빈 배우의
표정과 연기가 너무 좋았다.
포스터도 이 장면을 쓴 것 같은데
정말 넘넘 맘에 들었음.
그리고 첫 장면의 수화신도 너무 좋았는데,
왜 자막이 없었는지 후반부에 밝혀진다.
담임 선생님 캐릭터 정말 싫었는뎈ㅋㅋ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이런 태도를 취할 것 같음.
의도치 않게 발은 걸쳐있지만, 관계 없고 싶은.
다솜이가 선생님을 성추행으로 신고하는 부분은
약간 뜬금포여서 맥락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경민이와도 관련 있을 거라는
다른 분 리뷰를 보고 이해가 되었다.
암튼 선생님 싫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태경 배우님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배우님 이상하게 뭔가 몰입되는 매력이 있음.
등장이 잦은 인물도 아닌데 이상햌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선우정아님 갑자기 나오시는데
엔딩 크레딧 보니 음악감독이셨더랔ㅋㅋㅋ
몇몇 부분은 흐름이 좀 튀기도 해서
굳이 이 장면은 왜 넣었을까 싶기도 했지만,
'아- 이 배우 돌았네(메소드 연기)'
싶은 부분도 여러 번 등장해서 소름 돋음.
특히 마지막에 한솔이랑 경민이 엄마랑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영희 대사 넘나,,,
"한 번 죽어봤더니 알겠어요.
내일이면 내가 왜 죽었는지 사람들이 물어볼 거예요.
그 이유나 잘 대답해주세요."
경민의 죽음에 자신의 탓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두려워하는 여러 사람들, 그 "탓"을 숨기기 위해
영희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과정들,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하는 영희,
그리고 진실이 밝혀진 후 사람들의 태세전환.
보면서 약간 인류애 잃어버렸는데ㅠㅠㅠ
다른 분 리뷰를 보니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느끼는 죄책감에 대해 어떻게 저항하는가를
말하고 싶은 영화라고 하셨는데
리뷰를 읽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슬픈 영화잖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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