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워터스 Dark Water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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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20.03.11
감독: 토드 헤인즈
배급: (주)이수C&E
러닝타임: 127분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 2020.07.23 tving 2D /
개봉 땐 몰랐다가 환경영화제에서 처음 봄.
개봉을 올해 초에 코로나 시작되고 했구나ㅠ
어쩐지 포스터를 본 기억조차 없다 했다ㅠㅠ
<방구석 1열>에서 소개된 내용 보고
보고 싶었었는데 역시 재밌었음!!
마크 러팔로 배우가 뉴욕 타임스에 실린
‘롭 빌럿’ 관련 기사를 보고 토드 헤인즈 감독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보내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포트라이트>도 보고 이 영화도 보니
마크 러팔로 이제 이런 영화 전문 같고ㅋㅋ
"헐크"는 잊히고 우직하고 정의로운, 약자의
편에서 사건을 밝혀내는 인물 너무 잘 어울림.
무려 20년에 걸친 롭 빌럿 변호사의 기나긴 투쟁,
너무 대단하고 정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돈도 많이 벌고 명예도 얻은
잘 나가는 변호사였을 텐데 용기도 대단.
우리나라였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싶기도 하고-
앤 해서웨이 너무 좋다 증말ㅠㅠㅠㅠ
딕션이고 뭐고 너무 사랑이야ㅠㅠㅠ
사실 사라도 변호사지만 일에 미친 듯이 매달리는
남편을 대신해 항암 치료하는 엄마도 돌보고
아이들 교육도 신경 쓰고 가족의 대소사를
모두 보살피는데 그것도 너무 싫었어 사실,,,
그녀도 전문직 능력자인데 왜 때문에
남편이 긴 소송을 하는 동안 내조하는
역할만 주냐 이거임ㅠㅠㅠㅠㅠ
옆자리 노인 아저씨가 여자 변호사
어쩌고 해서 진짜 짜증 났음,,,
여자 변호사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생각하고 말했나요?????
팀 로빈슨 처음에 못 알아봤다고 함ㅋㅋ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군요ㅠㅠㅠ
이 대사 할 때 찐으로 화내는 것 같아서,
스크린 밖 누군가에게 하는 말 같았음ㅋㅋ
듣고 있나요, 당신???
말이 되나 정말-
키우던 소 190마리를 모두 묻었다.
미쳐 날뛰는 소를 제 손으로 죽이고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부해 장기까지
살폈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었음.
변호사 모임에서 서빙하는 사람들 모두 흑인.
이런 장면들 나올 때마다 불편해,,,
변호사 자격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은 제임스 로스 그가 유일했음.
(이 분 <미드 소마>에 나온 그 분임ㅋㅋ)
관련 자료 보내달라고 듀폰사에 요청했더니
어디 한번 찾을 수 있으면 찾아보라는 건지
자료 산을 보냈고 그걸 혼자 조사하는 롭ㅠㅠ
그래도 롭은 찾아냈음, PFOA(=C8)를.
PFOA를 먹으면 어떻게 되냐는 롭의 물음에
화학자는 타이어를 삼키면 어떠하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대답함.
근데 이게 테프론이라는 이름으로 프라이팬에
사용되어 가정에도 널리 보급되어 있다니!!!
심지어 듀폰에서 무단 방류한 증거들이 나왔고
몇몇 노동자를 대상으로 C8을 주입한
담배를 주고 피우게 하는 실험까지 했음.
그리고 C8 생산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은
기형아를 낳았고 C8 때문이냐 물었을 때 부인함.
전 세계 뉴스에서 이 사실을 보도했고
우리나라 MBC 뉴스데스크도 출연.
하지만 듀폰을 고소한 사람들은
교회 같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눈총을 받고
여전히 지역 주민들은 듀폰 편을 들었음.
이게 참 아이러니하지-
결국 지역 주민들의 7만 개 혈액 샘플로
PFOA가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 질환, 자간전증,
고 콜레스테롤, 궤양성 대장염의 6가지 중증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몇 년 만에 찾아냈지만-
롭은 생명의 위협도 느끼고
직장에서 감봉도 여러 번 당하고
소송에서 승리하기까지는 아직 멀었음.
이 말 너무 공감했다.
국가는 누구의 편인가-
그리고 결국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면,
모두가 내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공감.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영화에 언급되었던
실존 인물들이 특별 출연한 모습 나올 때
뭔가 기분이 되게 이상했음ㅠㅠㅠㅠ
"수용체" 아니고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긴 시간의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후반부가 조금 늘어지기는 하는데
<스포트라이트>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 확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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