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 4th Pla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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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6.04.13
감독: 정지우
각본: 정지우, 김민아
배급: (주)프레인글로벌 , CGV아트하우스
러닝타임: 116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2020.07.21 wavve 2D /
<방구석 1열>에서 처음 접하고
계속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드디어 관람!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 지원한 이 영화는
인권 영화 12번째 프로젝트로 스포츠 인권이라는
주제로 꿈을 가진 소년과 목적을 이루고픈
어른들 사이의 현실적인 간극을 담아냈다.
근데 감독님이ㅋㅋㅋ
<헤피엔드>, <은교>, <모던보이>,
<유열의 음악앨범> 만드셨는데
뭔가 작품 결이 너무 다른 거 아니요ㅋㅋㅋ
필모는 보고나서 별로였던 작품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왜케 괜찮은 거야ㅋㅋㅋㅋ
수영이 재미있어서 수영을 하고 있는
준호는 대회만 나가면 만년 4등.
준호가 대회에서 1등하는 게 소원이었던
엄마는 16년 전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 수영코치 광수를 섭외한다.
이항나 배우님 진짜 엄마 연기 왜케 잘하셔ㅋㅋ
본인의 삶 다 갈아넣은 아들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라고 등치시키는 정애 캐릭터 너무 완벽.
말투나 행동이 진짜 실제로 존재하는
엄마 같아서 보기가 너무나 힘들었어ㅠㅠㅠ
영화 초반에는 광수의 선수시절 이야기가
흑백으로 펼쳐지는데 감독의 부당한 체벌
때문에 국대도 포기하고 선수생활을 접었음.
(감독 역은 유재명 배우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제는 그가 체벌은 필수인 코치가 됨.
아니 진짜 그놈의 1등 뭐길래 진짜ㅠㅠㅠ
수영 코치 광수(박해준 배우)를 만나서 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 보기가 너무 괴로웠는데ㅠㅠ
코치가 손만 올려도 준호가 움찔거림ㅠㅠㅠ
애 때리고 떡볶이 사주는 거 진짜 너무 싫었음.
애 때리고 마사지 해주면서 변명하는 것도.
광수는 때린 다음에 꼭 "네가 열심히 안하니까
내가 자꾸 때릴 수 밖에 없다"라고 가스라이팅하고
엄마도 애가 맞은 걸 알고 있지만 묵인함.
왜? 1등 해야 하니까.
만년 4등하던 준호가 드디어 수영 대회에서
2등을 하고, 맞아서 잘하는 거냐는 동생의
말에 놀란 아빠가 아이의 몸을 보게 됨ㅠㅠ
코치가 때리냐고 아빠가 물었더니 준호는
"그게 아니라... 내가 정신을 안 차리고 하니까
그렇게 된 거야. 집중해야 하는데-"라고 대답함.
아니야 아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호에게 네 잘못이 아니고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말해준
사람이 아빠 뿐이라는 것도 너무나 슬퍼ㅠㅠ
아빠가 다른 코치 알아 보라고 하니까
엄마가 준호가 맞는 것보다 4등하는 게
더 무섭다고 한 말 진짜 너무 충격이었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이렇게까지 소유물로 대할까.
공부 관심 없는 아이의 미래가 걱정되는 거
이해는 하겠는데 수영으로 대학 보내겠다는
엄마의 집념이 너무 독이 되는 느낌ㅠㅠㅠ
그래도 때리는 코치를 피해 수영복 차림으로
택시 잡아타고 아빠 회사까지 와서는
아빠 보자마자 안겨서 수영 관두겠다고 함ㅠㅠ
수영 왜 시작했냐고 코치가 물었을 때
'재밌어서'라고 대답했던 애가 맞기 싫어서
수영 그만 두겠다고 함ㅠㅠㅠㅠㅠㅠ
결국 코치가 엄마에게
너만 없으면 애 1등 할 거라고 하고
준호에게도 혼자하면 더 잘할 거라고 한다.
그리고 광수가 자기가 선수 시절에 쓰던
수경을 준호에게 주는데 준호는 그거 그냥
집에 두고 대회에 가서 1등 했다!!!!!!!!
영화 초반에 세리언니 반갑습니다ㅋㅋ
포장마차 씬에서 처음에 주인 목소리만
나오는데 "이정은 배우님인가?" 했다ㅋㅋ
조금 뒤에 얼굴 등장하는데
진짜 이정은 배우님이야ㅋㅋㅋㅋㅋ
이건 또 언제 출연하신 거예요ㅋㅋㅋㅋ
짧은 등장에도 씬 스틸러야 증말♥
국대는 훈련 보내고 대신 앉아서
도박하는 감독님ㅋㅋㅋㅋㅋㅋ
본인이 대신 한다고 그래서 ?? 함ㅋㅋㅋ
두 사람 닮았다는 생각 1도 안 들었는데,
과거(정가람 배우)에서 현재(박해준 배우)로
점프하니 뭔가 되게 닮아 보여서 놀람.
정가람 배우 사투리를 잘 한다고 하기도
뭐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고 애매ㅋㅋ
박해준 배우가 내이티브라서 맞춘건가ㅋㅋ
수영장 씬들 너무 좋았고,
여름에 보니 또 시원하고 청량함 :)
(영화 배경은 겨울입니다ㅋㅋㅋ)
준호가 수영을 너무 잘해서 신기했는데,
촬영팀이 실제 대회 장면 촬영을 위해 참석했던
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유재상 배우를 캐스팅 했다고.
소년체전에서 메달 따고 싶어서
벽에 그려놓은 거 너무 귀엽고ㅠㅠㅠㅠ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고 IOC 위원이 되고
싶었던 건 모두 수영이 "재밌어서"였다는 것.
그리고 어린이도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던 말이 계속 계속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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