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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IFF 2019_ 69세 An Old Lady, 2019 / GV

by ssong10 2019. 12. 25.

 

69세 An Old Lad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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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FF 2019

감독: 임선애

각본: 임선애

러닝타임: 97분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NN 관객상

 

/ 2019.12.01 CGV 2D GV /

 

서독제에서 예매한 작품 중

제일 기대하던 작품이었는데,

역시나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았음ㅠ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공감되는

좋은 작품이었으므로 어서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직접 눈으로 보셨음 좋겠다.

 

69세 효정은 병원에 입원해 물리치료를 받다가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간호조무사가 진술하기를,

효정과 합의한 성관계였다.라고 함ㅋㅋㅋㅋ

(이미 너무 많이 본 그림이라 1차 실소 터짐)

 

경찰들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젊은 남자가

도대체 왜 할머니를 상대로 그러겠냐, 피의자와

진술이 엇갈리는데 치매 아니시냐 라는 태도이고

주변 남자들은 선의로 효정을 도와준답시고

일을 벌이지만 그것은 2차 가해가 됨,,, (아ㅏㅏㅏ)

 

실제 발생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 나이 든 여성의

인권이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스쳐 지나간 여고생,

피의자의 임신한 아내를 보고 내가 여기서

입 다물면 다음 세대에게 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효정 스스로 일어서는 점이 좋았음.

 

폭력적인 장면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오가던 대화로 암시한 것, 성폭력 후에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생활을 이어가지만

순간순간 효정이 느끼는 공포감을 표현한

장면들이 너무 현실감 있었고 와 닿았음.

 

그렇게 또 "피해자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단순히 노인 성폭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라, 나이 든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피의자 얼굴 다시는

마주치기 싫다던 효정이 그 사람 앞에 당당히

마주 서서 "너 아주 개자식이구나?"라고

대놓고 말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음.

 

그게 예수정 배우님 목소리여서 더더 좋았음♥

 

하하하하하하핳ㅎㅎㅎㅎ

나의 똥손이 사진을 이렇게 찍어놨지만

예쌤 정말 너무 영롱하게 빛나심ㅠㅠㅠㅠㅠ

 

서독제에서 <69세> GV가 2번 있었는데,

 11월 29일 GV 때 <후쿠오카> 보러

인디 시네마 갔다가 GV 오신 예쌤을 만난 것ㅠㅠ

 

뒤도니까 갑자기 예쌤 서 계셔서 "깜짝이야!"

하니까 왜 놀라냐고 하심ㅠㅠㅠㅠㅠㅠㅠㅠ

실례 아니면 같이 셀카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왜 실례냐고 된다고ㅠㅠ "우리도 이쪽(서독제 포토월)

등지고 서서 찍을까요?"라고 이야기해주셔서

포토월 등지고 찍었는데 내 귀에 영화 대사

읊어주시는 줄. 목소리 어쩜 그래요ㅠㅠㅠㅠㅠ

 

아ㅏㅏㅏ 너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저는 일요일에 <69세> 볼 거라며 주접도 떨었는데

결국 내가 영화 본 날은 예쌤 드라마 촬영 갑자기

잡혀서 GV에 참석을 못하신 것ㅠㅠㅠ 아쉽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GV가 너무너무 좋았고

끝나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으니 꼭 보세요.

 

모더레이터 분이 시간 다 되었다며 끝인사도

없이 GV 종료시켜서 더 아쉬웠는데

개봉하면 GV 또 갈 거야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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