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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용길이네 곱창집 焼肉ドラゴン, Yakiniku Dragon, 2018

by ssong10 2020. 8. 30.

 

용길이네 곱창집 焼肉ドラゴン Yakiniku Drag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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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20.03.12

감독: 정의신

각본: 정의신

배급: (주)영화사 그램

러닝타임: 127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2020.07.25 tving 2D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개봉은 이정은 배우님 버프로 이루어짐ㅋ

 

나 역시도 이정은 배우님 보려고 봤는데

갑자기 마키 요코랑 오오이즈미 요 나와서

엄청 놀랐고 리카 역의 이노우에 마오도

엄청 유명한 배우여서 또 놀람ㅋㅋㅋㅋ

 

고도성장이 한창이던 1969년, 전쟁을 겪고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 오사카 공항 근처의 판자촌

동네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던 용길의 가족.

 

 

이야기는 용길의 곱창집에서 주로 벌어지고

세트 느낌이 강해서 연극 같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이 2008년 한국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이라고 함.

 

오프닝 타이틀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곱창ㅋ

근데 이 때 이후로 곱창 굽는 장면 없음ㅋ

 

빠마 머리 뒷모습 등장하자마자 빵 터짐ㅋ

현실에서 너무 많이 보던 모습이잖아ㅋㅋ

 

아빠 이름인 용길의 '용'을 따서

가게 이름이 '야키니쿠 드래곤'이 되었다~

 

토키오와 아빠가 지붕 위에 올라가

마을 전경을 바라 보는 모습 좋았다 :)

 

요건 CG 같지만 판자촌 세트가 꽤 그럴듯했음.

 

김상호 배우와 이정은 배우는 극 중에서

재혼한 부부로 시즈카, 리카, 미카 세 딸과

아들 토키오까지 여섯 식구가 같이 살고 있다.

 

딸들의 연애사가 아주 파란만장하게 펼쳐지고

둘째 딸과 결혼한 테짱은 "내가 마음속에

계속 품어왔던 여자는 사실 시즈카 너야!"라고

선언하며 첫째 딸의 약혼을 깨고 그녀와 이루어짐;;

 

솔직히 연애사는 나의 정서로는 이해 안 됨ㅋㅋ

 

이 대사 너무 터졌다 진짜ㅋㅋㅋㅋ

첫째 딸 약혼남은 갑자기 낙동강 오리알 신세;;

 

약혼남 윤대수 역을 연기한 한동규 배우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데 이 영화에서

감초 연기를 진짜 너무 잘하심ㅋㅋㅋㅋ

 

오사카 만국 박람회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데

이 시기를 이야기할 때 꼭 들어가는 설정인 듯.

 

이 두 사람의 감정씬들 좀 신기했는데

분명 서로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일텐데

결국 감정씬에서는 정말 모녀로 보여서

연기라는 것은 정말 신기하구나- 싶었음.

 

마키 요코 배우도 극 중에서 한국어를 하고

다른 일본 배우들도 한국어를 조금씩 하는데,

막내 미카를 연기한 사쿠라바 나나미 배우의 발음이

너무 찐 한국인 같아서 한국 사람인가 찾아봄;;

 

연습한다고 그게 그렇게 되나, 넘 신기.

 

조선 사람이라고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아들 토키오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는 조선인 학교에 보내자고 했는데

아빠가 우리는 계속 일본에서 살 거니까

일본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사립에 보내서ㅠㅠ

 

아이가 겪기엔 너무 가혹한 감정들ㅠㅠㅠ

버무리는 손길이 야무지다ㅋㅋㅋㅋㅋ

김치 너무 맛나 보였어ㅠㅠㅠㅠㅠㅠ

 

딸들이 대화할 때 기무치라고 해서

아무리 일본에서 살아도 한국인이라면

절대 "김치"라고 발음할 것 같다 생각했지만ㅋ

 

울 엄만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 켜고 부처님께 가족들의 안녕을 빌고 있음.

 

이 장면 너무 신나 보이고 좋았다.

 

아버지는 전쟁 때문에 팔 하나를 잃었음.

한 팔로 곱창 불판 닦을 때 넘 속상ㅠㅠㅠ

극 중에서 두 분이 일본어도 하긴 하는데

엄빠 한국어로 조곤조곤 대화할 때 넘 좋았음.

 

연극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라서,

두 분을 캐스팅한 것일까 잠시 생각함.

 

가게가 있는 판자촌이 불법 건축물이라서

결국 이사를 가는데 딸들은 각자의 짝과 함께

첫째는 북한으로(테짱이 북조선을 국적으로 택함)

둘째는 남한으로, 셋째는 일본의 다른 지방으로 감.

 

엄마의 마지막 당부.

"떨어져 지내더라도 우리 가족은 서로

이어져 있어. 그걸 잊으면 안된다."

일본 포스터는 역시 배우 얼굴 강조ㅋㅋ

 

영화 너무 존잼이다 느낌은 아니고,

정서가 안 맞는 느낌도 있긴 했는데,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볼만한 정도임.

 

재일동포로서의 애환 같은 건 생각보다

크게 보여지지 않고 주류는 딸들의 사랑이어서

그런 점들이 좀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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