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Moonligh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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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7.02.22
감독: 배리 젠킨스
수입: 오드
러닝타임: 111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R
/ 2019.10.26 Netflix 2D /
한참 전부터 봐야 할 영화 목록에 있던 작품.
포스터부터 너무 매력적이니까 :)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마약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블랙.
어린아이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닌지 싶었던 장면들,,,
학교에서의 상황이나 엄마와의 관계에서
혹시나 우려하는 상황들이 벌어지지는 않을지
내내 조마조마하며 봤던 기억,,,
하지만 후안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후안은 블랙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인지
마치 그를 아들처럼 돌봐주게 된다.
그가 블랙의 엄마에게 마약을 파는 마약상이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너무 완벽하게 따뜻했음.
언제나 주눅들어 있고 낯가림도 심해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블랙에게 후안과
그의 여자친구 테레사는 sweet home과
너무나 따뜻한 식사로 품어준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곁에 있다는 것은 너무 큰 축복이지,,,
"달빛을 쫓아 뛰어다니는구나.
달빛 속에선 흑인 아이들도 파랗게 보이지."
후안의 이 말도 여러 가지 의미를 품고 있어서 좋았음.
영화의 제목과도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지만,
Moonlight 아래에선 피부색과 같이 서로의
다른 점도 구분할 수 없이 모두 같다는 이야기-
블랙의 외적인 정체성과 내적인 정체성,
모두를 의미한 말이었던 것 같음.
작고 왜소해서 "Little"이라고 불렸던 아이는
시간이 훌쩍 흘러 "BLACK"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외모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어린 시절의
그 어느 날에 머물러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LGBTQ 영화이지만, 그런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서 특정 장면에 이르러서야
'아, 그래 이런 이야기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무어라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마음을 잔잔히 물들이는 이야기여서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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