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아워 바디 Our Body, 2018 / 라이브러리톡

by ssong10 2019. 10. 18.

 

아워 바디 Our Body 2018

_

개봉: 2019.09.26

감독: 한가람

각본: 한가람

배급: 영화사 진진

러닝타임: 95분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2019.10.05 CGV 2D 라이브러리톡 /

 

최희서 배우님 작품이라 기대하고 있었고,

마침 라이브러리 톡 모더레이터로

이은선 기자님이 오신다고 하여 서둘러 예매!

 

한가람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이고,

상업영화로 개봉했으니 입봉작이 되었네요ㅎㅎ

 

졸작에 이런 좋은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다니

뭔가 좀 부럽기도 하고 :)

 

일단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조금 카오스였는데,

이게 뭐지? 싶은 마음과 불편한 감정들이 남아서,

GV가 뒤에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GV를 보고 나서도

개운하고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닌 것ㅋㅋㅋㅋ

 

달릴 때 아무 생각하지 않고 RESET 되는

기분이라 좋았다고 말하던 최희서 배우님 :)

 

8년 동안 고시 공부하며 남의 눈을 신경 쓰느라

해보지 못한 게 많은 자영이가 사람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호기심을 주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본인의 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느꼈다고 하셨음.

 

그리고 옆집 사는 여자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처음 등장하실 때 쓰고 나오는

뺑뺑이 안경만 봐도 그 마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재인 배우도 여기서 만나니까 또 넘나 반갑고!

 

실제로 이재인 배우가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자영과 대화할 때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감독님은 자영이 가시화된 성과가 없어서

운동에 매달리는 것이 안타까웠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필름 아카데미 교수님 말마따나

불온한 느낌들은 꽤 신선했지만,

그 불온함이 기분 나쁨으로 이어졌던 것 같음.

 

영화에 대한 해석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고

감독님과 촬영팀이 주의하며 찍었다고 해도,

영화에서 비치는 “몸”에 대한 시선이

마냥 긍정적으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자영이 동생 화영의 몸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현주의 몸을 훑는 자영의 시선들이

왜 그렇게 기분 나빴는지 모르겠음.

 

이게 여성이 다른 여성의 건강하고 생기 있는

몸을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남성의 시선으로 훑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인 듯.

 

보통 GV를 보면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는데,

이 날은 이야기를 들어도 공감이 안되고ㅠㅠ

 

게스트로 손석구 배우가 왔는데,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청중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고 어떤 이유 때문에 이 영화를 본 것인지

이해가 부족해 보여서 좀 많이 불편했다.

 

팬 분들이 많이 와서 이은선 기자님이

손 배우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많이 했는데

이게 본인 영화의 GV인데도 같은 태도로

임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댓글